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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군대에서 아무 걱정 없이 군생활 했을때..

조회 수 1687 추천 수 0 2014.05.28 09:32:23
익명 *.168.0.1

 GOP엿는데 취사병하다가 인원 부족해서 부사수한테 맡기고
 
   난 순찰병(작업병)으로 꿀빨때.. 겨울이엿는데
 
   전날이나 전전날 제설 끝내고
 
   평상시처럼 경계분대애들은 다른 야외작업 및 경계 작전 들어갓을 오전,오후 시간대..
 
   OP엿던지라 중대장,행보관도 같이 지내는 곳이엿는데
 
   중대장은 다른 소초 둘러보러 가고 행보관은 대대나 연대 같은데 일 보러 가고
 
   소초장님은 소초장실에서 머 하고 있고
 
   부소초장님(제일 좋았음) 취사장에서 티비보면서 꿀빨고 있고 (노트북으로 게임하거나)
 
   분대장은 애들 작업 관리하러 가고
 
   통문장(통문이 옆에 있엇음)님도 다른거 작업하러 가고
 
   나랑 제일 친한 부소초장님이랑 취사장에서 티비 보면서 꿀빨고 있거나
   상황실에서 소초 상황병,중대 상황병 애들이랑 노가리 까거나
   생활관에서 나 혼자 누워서 잠 자거나 티비보거나
   심심하면 소초밖으로 담배피면 나오는데
   조용한 산이라 걍 경치 둘러보고 바람을 느끼면서 담배한대 쭈욱 들이키는 그 느낌
 
   정말 너무 좋았음.. 아무 걱정 없이 사는 느낌이 이런 느낌이나 싶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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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4.05.28 09:32:27
*.168.0.1

군대가 아무생각없이 일하긴 좋죠...

익명

2014.05.28 09:32:31
*.168.0.1

비무장지대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은 정말이지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묘사할 수가 없을 정도이죠. 인간이 통제되었을 때 드러나는 자연의 민낯이라고나 할까요.
다만 그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려면, 소초 왕고급이거나 최소한 근무시 사수급 이상은 될 정도로 정신적 여유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말입니다.

익명

2014.05.28 09:32:36
*.168.0.1

군 전역하고...
다니던 학교 그만두고 집 뛰쳐나와서 고깃배를 탓더랬지.
한 열흘 지나 남해바다 한 가운데서 배가 암초에 걸려 바다 한가운데 배가 우뚝섰네.
침몰하네 마네 다들 법석 떠는데 오히려 마음은 차분하고 그 와중에 바다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세상도 싫고 사람도 싫어서 왔는데 그 순간이 얼마나 눈부시던지...
선창에 누워서 담배한대 태우며 케세라 세라~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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